치매 지식정보포털에 대해     

우종인(서울대 정신과, 국가 치매추진단장)

대표적인 노년기 만성 뇌질환인 치매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급증하면서 치매가 우리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영국, 호주 등 구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관리법안 마련, 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치매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치매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친 노인’, ‘위험한 노인’, ‘더러운 노인’ 등 치매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인해 가족 중에 치매 노인이 있다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하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치매 진단율은 3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와 가족 뿐 아니라 일부 직업적인 케어제공자들도 치매라는 병을 잘 몰라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치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질 높은 정보를 치매환자, 가족,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근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치매 지식정보포털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치매 관련 지식이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사이트가 앞으로 치매 전문케어제공자에 대한 교육의 장, 치매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협력의 장, 다양한 국내외 치매관련 단체들의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온라인 치매도서관, 24시간 상담 및 서비스 연계, 치매관련 산업 커뮤니티 등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쌍방소통형 서비스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와 일반인 등 우리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